요즈음 파파스법을 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아졌는데요.
적용하시는 것도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
매도후 매수 짝을 찾지 못하고 물리면 보유 주식 수량이 줄어드니까
어떻게 모은 주식인데... 주식수 줄어드는 것은 못참아 하면서
무조건 매수후에 매도만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현찰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분들은 현찰을 놀리느니 이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단, 이 경우에도 매수 했는데 가격이 떡락하면 물리는 겁니다)
현찰이 없으니 할 수 없이 매도 먼저 하는데....
하필이면 주가가 계속 상승하여 계속 매도만 되니
매수 짝은 언제 찾나 걱정되시는 분들도 있고...
거꾸로 하락시기에 시작하여 계속 매수만 되다보니
준비한 현찰 다 소진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고....
위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
결국 시간이 약입니다.
파파스 법을 떠나서 우리가 주식을 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그 방식의 특징과 그 방식의 포지셔닝입니다.
먼저, 우리카페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VR (적립식, 거치식, 인출식 포함) 과 무매 (TLP 포함), 그리고 파파스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VR 은 장기투자입니다.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사고 파는 주기나 회수는 극도로 제한합니다.
이 방식의 특징은 한미디로 표현하면 상승시에는 대박, 하락시에는 쪽박입니다.
우리는 미국주식의 우상향을 믿기 때문에 VR을 하는 것이고,
그 것도 간크게 3배레버리지로 VR을 합니다.
미국 주식(특히기술주)에 대한 우상향의 믿음이 없다면 VR은 절대로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또 한가지 매우 큰 MDD를 버티고 견뎌낼 수 있을 때에만 수익을 가져다 줍니다.
축구에 비유한다면 VR 은 공격수입니다.
축구팀에서 공격수가 부실하다면 골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정 부분 공격수를 투입해야합니다.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VR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무매 (TLP포함) 는 단기투자입니다.
단기 투자이기 때문에 빠른 회전을 위주로 합니다
3일 5일 만에도 10% 이익이 나면 과감하게 익절하고 다시 시작합니다 .
이 방식은 상승시기 보다는 하락시기에 더 유리하도록 특화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정액방식으로 매수를 하다보면 코스트 에버리징이라는 마법이 동작하여
하락구간에서도 이익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고안이 되어있습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
무매는 적립식 펀드의 축지법 버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방식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방식이 하락 구간에 특화 되어 있다고 해서 상승시기에 수익이 안 나는 것이 아닙니다
상승시기에도 수익이 나기는 나지만, 다른 방식에 비해 수익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습니다.
축구에 비유한다면 무매는 수비수입니다.
축구를 하는데 모두가 공격수라면,
상대가 약체일 경우(상승장의 경우) 에는
많은 공격수( VR ) 로 큰 점수차의 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비수(무매)도 골인을 넣기도 합니다.
그런데, 상대가 강팀이라면( 하락장의 경우) 빈약한 수비로 대량실점은 불보듯 뻔한 노릇일 겁니다.
그래서, 모든 돈을 VR 로만 한다든지, 또는 무매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유능한 감독은 상대에 따라서 ( 시황의 판단에 따라서) 공격수를 더 보강하기도 하고, 수비에 중점을 두기도 하면서 게임을 조절해 나갑니다.
축구를 하는데 있어서 감독의 전략,
즉, 상대편 전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여 공격수와 수비수를 조절하여 게임을 운용하는 능력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세계의 축구 강팀들중 수비가 약한팀이 우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즉 , 모든 돈을 VR 로 운용을 한다면 , 수시로 오는 하락장에서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VR을 하고 있다면 , 일정 부분은 무매나 TLP 로 수비를 보강해야 하락장에서 견딜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특히 주의할 것은 무매를 하다가 포기하고 존버를 하는 것은
강팀 상대를 만나서( 큰 하락장을 만나서) 몇 골을 먹었는데...
모든 수비수 공격앞으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는 더 크게 깨질 확률이 많습니다
3. 현찰은 골키퍼입니다.
골키퍼는 그라운드에서 몸소 뛰지는 않습니다 .
그렇지만, 아주 큰 하락장에서( 아주 쎈 상대팀을 만나면), 모든 수비수를 뚫고 들어오는 적의 공격을 맨몸으로 막아내야 합니다.
요즈음과 같은 큰 하락장에서는 웬만한 수비수는 다 뚫리고( 무매도 다 물려서 나자빠지고)
오로지 가지고 있는 현찰만이 방어를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20~ 30% 정도의 현찰을 유지하라는 얘기가 뼈져리게 다가오는 현실입니다.
골키퍼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4. 파파스법은 미드필더입니다
애당초 파파스 법은 무매를 하다가 물린 경우, (집단 방어에 실패한 경우)
이에 대한 탈출법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즉 수비를 보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수비보다는 공격에도 더 적극적으로 가담해주는 방식입니다.
같은 수비수인데 무매와 다른 점은
1) 무매는 집단 수비를 하는데, 파파스법은 각개전투를 기본으로 하는 게릴라전입니다.
즉 무매는 코스트 에버리징을 기본으로 집단( 1/4, 1/2, 혹은 전체) 으로 탈출을 하지만
파파스법은 그리드 매매법을 활용하여 각자 도생(방별로 구분하여 탈출)하고
돌아서서 자기구역에 다시 들어오면 한판 더 붙습니다.
2)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합니다.
상승장에서는 , 수익률이 무매보다 더 좋게 되어 있습니다.
무매의 단독실행과 파파스법의 단독실행을 비교해보면
상승장에서는 무매의 경우 매일 매일 조금씩 사지만,
파파스법은 절반을 사 놓고 시작하여 올라가면서 익절을 하기 때문에
무매보다는 더 공격적이고, 유리합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먼저 사놓은 절반이 하락하면서 평가손이 생기기 때문에 무매보다 불리합니다.
무매를 하다가 물리지 않고 탈출했다는 가정하에서는 하락장에서는 무매가 파파스법보다 유리합니다
무매의 최대의 단점은 물리는 경우, 즉 강한 상대팀을 만나서( 최근과 같은 긴 하락장을 만나서)
수비가 뚫리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눈물을 머금고, 1/4 손절을 하든, 전체 영혼법을 하든 파파스법을 하든 빠른 시일내에 결정해야 합니다 (모든 방식이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선택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하시면 됩니다.)
이미 게임이 기울었는데 선수교체를 늦게하는 것은 게임을 더욱 크게 망치는 결과가 될 수가 있습니다.
3) 파파스법은 단기에 사고 팔지만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하는 방식입니다. .
무매에 물려서 파파스법을 하는 경우에는 하다가 중지하면 아니한 만 못한 것이 아니라
간만큼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시작시점보다 중지시점의 주가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중지는 손해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시작점보다 중지시점의 주가가 내려가 있는 상태에서는 그래도 안한 것보다는 이익일 확률이 높습니다.
파파스법은 끝까지 했을 때 진가가 나옵니다
4) 팁으로, 무매를 하면서 파파스법을 병행하면, 무매로 물리는 것을 보완해 줍니다.
무매를 하다가 1/4 이나 1/3 또는 1/2 쯤 진행했을 때, 무매는 무매대로 진행하면서 동시에 파파스법을 하시면, 무매를 하다가 물리는 것을 보완해 줄 수가 있습니다.
즉 수비에 미드필더를 보강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제가 한달 반동안 올린 LABU 매매일지와 이전에 올린 글들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감독이라면 팀 구성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VR 만 하고 계신가요?
무매( TLP ) 만 하고 계신가요?
현찰은 하나도 없이 모든 돈을 다 주식에 투자하고 계신가요?
VR 과 무매의 자금 배정 비율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파파스법을 하면서 존버와 손익 비교를 하면 안되는 이유)
1. 비교를 한다는 것은 동일 조건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존버는 VR 과 견줄 수 있는 장기투자 방식인 공격수입니다.
파파스법은 미드필더입니다
축구를 하는데... 손흥민과 홍명보중 누가 더 많은 골을 넣는가를 가지고 비교한다면 합당한 비교인가요?
그렇게 비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박지성과 손흥민중 누가 더 많은 골을 넣었는가?
또는 단위 게임당 누가 더 많은 득점을 했는가?
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주식으로 말하면, VR 과 존버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라오어님의 책과 강의를 빌어 설명한다면
VR은 존버와 거의 같은 수익을 내지만, MDD 에 있어서 3배 레버리지가 아닌 가 아닌 2.4배 레버리지 정도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것이 그냥 존버가 아닌 VR을 하는 이유입니다.
VR 이나 존버를 하면서 하락장에서도 수비를 잘하기를 바란다면은
그 것은 손흥민에게 골인도 잘 넣으면서,
비상시에는 최종 스위퍼 역할도 하라는 주문을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축구선수 11명 모두를, 손흥민, 박지성, 차범근 같은 공격수로 채워놓고
수비까지 잘하기를 기대한다면, 가능할까요?
2. 존버와 파파스법을 순간 순간 상태에서의 손익으로 비교를 하면 안되는 또다른 이유는
결과가 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결과를 계산해보지 않아도 압니다.
1) 시작시점보다 현재주가가 올라 있다면 , 존버가 파파스법보다 유리합니다.
특히 초기에는 존버가 무조건 유리합니다.
그러나 탈출 시점에 다가가면은, 그동안의 주가의 궤적에 따라서 존버가 유리할 수도 있고, 파파스법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회복되어 탈출한다면, 존버가 유리합니다.
그러나 1년이상의 장기간를 요하고 그동안 주가의 오르 내림폭이 크다면 파파스법이 유리하게 끝 날 수도 있습니다.
파파스법은 시작하면은 끝까지 하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2) 시작시점보다 현재주가가 내려가 있다면, 파파스법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파파스법 적용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또다른 하나의 변수는 파파스법은 중간에 현금이 창출됩니다.
존버는 중간에 현금 창출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비교할 때에는 이 현금 창출의 효과는 무시할 수 밖에 없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Factor 가 됩니다.
즉, 여러분들이 하시고 계신 손익 비교가 맞는 것 같지만 시간이 갈수록 틀린 계산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3. 존버와 파파스법을 현재 상태에서 손익 비교를 하시면 안되는 더 큰 이유는 멘탈입니다.
존버와 파파스법의 우열을 비교하면서 진행하시는 분들은 95% 이상이 중간에 포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부분은 장담합니다.
파파스법의 그동안의 경과를 보면,
주가가 하염없이 내려갈 때에는 매매일지 요청건수가 늘어납니다.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하는가 싶으면 파파스법의 관심이 멀어집니다
저는 그 것을 보고 또 다른 대응의 준비를 합니다.
일종의 인간지표 같은 것이지요.
저는 파파스의 매매일지를 무료로 나누어 드리지만,
반대급부로 여러분들에게서 주가 상승 하락의 힌트를 얻고 있는 셈입니다
중간에 포기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가가 올라가면, 계산상 존버가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에 후회를 하기 시작합니다.
괜히 시작했는 것 같다. 그냥 존버하는게 훨 낳을 뻔 했네...
그 순간 손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잠시 쉴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주가가 하락합니다.
그러면 다시 파파스법이 유리하다는 계산 결과가 나옵니다.
아! 뜨거라 !
새로운 각오를 다지면서 매매일지를 다시 요청합니다.
저에게 매매일지를 두 번 받아가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fomo 에 의해 주식을 샀다가 panic 에 주식을 파는 전형적인 방식을 여기서도 재탕 삼탕을 하고 계시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제 한번 쯤은
한 발짝, 아니 더 멀리 물러서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
내가 선택한 방식의 결과가 어떻게 흘러 갈 것인지?
나는 대한민국의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어떤 전술과 전략으로
선수들을 기용하고 운용할 것인지 ?
한번 쯤은
한번 쯤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권합니다.
즐겁고 유쾌하게 주말을 즐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