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이 활황이어서 많은 분들이 수익 인증 글을 올리고, 다 같이 축하해 주는 분위기이다보니 저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1년 12달이 이런 분위기로 꽉 채워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때에 맞추어 종사종팔, 200일선 매매법등 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올라오고,
거기에 발 맞추어 NATAS 님의 백테스트 툴이 자동판매기에서 캔커피 튀어나오듯 하는 신기한 현상을 보면서 우리카페에 대한 애정이 더욱 돈독해지고 있는 걸 느낍니다.
이 모든 것이 카페장이신 라오어님의 가슴 큰 포용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픈 마인드로 다양한 방법을 다 수용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설파하시는 대인배 기질로 포용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식을 하는 방법론은 그 방법론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을 한다는 전제로 많이 알수록 유리합니다.
상승장에 유리한 방법
하락장에서 방어적으로 적용해야할 방법
횡보장에서 유리한 방법
또는
상승장, 하락장, 횡보장을 알 수 없으니
사시사철 한가지 방법으로 하려면 과거의 역대급 하락장에서 적용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 하는 고민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백테스트도 열심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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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한테는 많은 도구가 있습니다 .
호미, 낫, 곡괭이, 삽 뿐만이 아니라 갈키, 쇠스랑같은 도구도 있고
동력을 활용하는 관리기 라는 것이 있어서 밭을 일구고,
고랑을 만들고 하는데 유용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큰 농장안의 논농사를 지으려면 트랙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텃밭에 상추 몇포기 심는데, 트랙터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규모가 아주 적을 경우에는 오히려 곡괭이와 삽, 쇠스랑 정도로 땅을 고른 뒤 파종을 할 것이고
규모가 좀 크다면 관리기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겁니다.
농사를 짓는 데 있어서는 도구의 사용법을 정확히 제대로 익히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사용법만이 아니라 어디에 적용할 것인가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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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식을 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주식을 하는 방법론은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주식을 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도 그 방법론의 특징과 사용법을 정확히 제대로 파악했을 때만이 그 도구를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많은 도구가 준비돼 있으면,
상황에 맞게 도구를 사용할 수가 있으니 농사일이 효율적이고 수월해집니다.
그러나, 방법론이 돈을 벌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방법론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수익은 결정됩니다.
똑같은 무매를 적용해도 ,
TQQQ 에 적용하느냐, WEBL 이나 LABU에 적용하느냐에 수익은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똑같은 VR을 적용해도 TECL 에 적용하느냐 NAIL 에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수익의 결과는 천양지차일 수가 있습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무엇을 심느냐 하는 것은 무슨 종목을 선정하느냐와 같은 말이겠지요.
저는 요즈음, 방법론보다도 무슨 씨앗을 심어서 수익을 극대화 할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씨앗을 심는 데는 어느 도구가 더 적합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면, 무매나 파파스법은 SOXL 이 유리한 것 같고
VR 에는 TQQQ 나 TECL 정도를 적용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씨앗을 심는 데에는 그 씨앗에 맞는 철이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지어 1년 12달 계속 농사를 짓는 경우도 있지만,
철에 따라 심는 곡식의 종류가 다릅니다
주식에서도 경기 싸이클에 따라서 순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을 반복합니다.
또는 큰 틀에서 세계 경제를 리드해 가는 섹터가 있습니다.
요즈음 AI 가 핫이슈 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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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2022년을 한 번 돌아봅니다.
VR은 물론이고 무매를 하던 대부분의 종목이 물려서 주가가 하염없이 떨어질 때,
많은 사람들이 VR을 탓하고 무매를 탓하면서 우리카페도 위기가 왔었습니다.
그러나, VR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무매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VR 이나 무매는 단지 농사를 짓는 도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도구를 활용하고 무슨 씨앗을 파종할 지는 농사를 짓는 농부가 결정하여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의 결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농부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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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카페도 만 3년이 지나서 어느 정도 성숙되고 안정된 카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더구나 최근에 좋은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새로운 방법론에 대해서도 공부들 많이 하셔서, 회원들 모두가 내 것으로 만들어 더 좋은 방법으로 주식농사를 짓기를 바래봅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트랙터를 운전하고 조작할 줄 알아야 하고, 관리기를 사용할 줄 알아야하고, 호미 낫 곡괭이를 다룰 줄 알아야 하듯이
주식을 하려면, 내가 사용하려고 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그 특징과 운용방법, 상승장에서의 대처뿐만아니라 하락장에서의 대처법까지 소상하게 파악한 후에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부디 우리 회원님들 모두가 유능한 주식농부가 되어 즐거운 투자생활을 이어가시기를 빕니다.
** 이 글은 2024년 2월 29일 무한매수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